스클레로홉프의 병원이야기

악성 질환과 싸우며 병원을 전전하던 나날들. 의사 선생님의 따뜻한 진료와 악템라 치료, 면역글로블린 치료 덕분에 일상으로의 복귀가 가능해졌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병원을 옮기고 맞이한 회복의 과정과 나를 도와준 치료법들에 대해 공유하고자 합니다. 혹시나 나와 같은 질환으로 고통받고 있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첫 병원에서의 좌절과 마지막 병원으로의 선택 첫 병원에서 다양한 치료를 받았지만, 내 상태는 점점…

집사람의 권유로 찾은 전신경화증 임상 가능한 병원 전신경화증 임상 가능한 서울의 H 병원에 가게 된 계기는 집사람 덕분이었습니다. 어느 날 집사람이 서울에 전신경화증(Scleroderma)을 진료하는 유명한 내과가 있다고 하며 가보자고 제안했습니다. 그 병원의 의사 선생님은 김대중 대통령의 주치의였다는 소문도 있을 만큼 명성이 높았습니다. 어렵게 예약을 하고 첫 진료를 받게 되었고, 선생님을 뵙는 순간 ‘진정한 의사’라는 느낌이…

두 번째 이야기 [ 전신경화증(Scleroderma) 새로운 가능성] 두 번째로 찾은 병원은 서울에 있는 S병원이었습니다. 큰 병원이라는 이유로 혹시나 새로운 치료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을 품고 예약을 잡았습니다. 진료실에 들어서자 연세가 지긋한 여자 의사 선생님이 저를 맞이하셨고, 그분은 병원 내에서 명의라 불리는 분이셨습니다. 하지만 첫인상은 기대와는 달랐습니다. 진료는 마치 일상적인 절차처럼 진행되었고, 의사 선생님의…

나의 첫 번째 이야기 드디어 오늘, 블로그를 시작하고 첫 번째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이 공간은 전신경화증(Scleroderma)과 함께 살아가는 이야기를 나누고, 같은 상황에 놓인 분들에게 작은 위로와 정보를 드리기 위해 만들었습니다. 이 병을 처음 마주한 지도 벌써 9년이 지났네요. 제가 34살 때였습니다. 그 당시 저는 반도체 관련 환경 설비를 조립하는 회사에서 근무하고 있었어요. 반도체 생산 중…